동병상련(同病相憐): 20220506 Friday
Hsu Family를 집에 초대하여 함께 저녁을 먹었다.
Hsu는 남편회사 빌딩에서 restaurant을 운영한다. 한국의 구내식당같은 개념이다. 아침과 점심장사만 한다. Hsu는 늘 밝고 친절하며 음식에 대한 열정이 크다. 비록 하는 일과 분야는 다르지만 외국인으로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내 남편은 동병상련(同病相憐)을 느꼈던 것같다. 아마도 자신의 모습을 봤던 모양이겠지… 더 정이 가고…그래서 그곳에서 Breakfast모임도 많이 갖고 많이 도와줬던 것 같다.
지난주 금요일엔 가족을 모두 초대하여 함께 저녁을 했다. 참고로는 Hsu는 멕시코 출신이고 아버지는 중국인이라고 한다.
음식과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서 여러가지 한국음식을 소개시켜주기 위해 이렇게 준비했다.
- 된장찌개, 계란찜, 뚝배기 불고기, 골뱅이 모밀무침, 잡채, 해물파전, 김치전, 묵 무침, 김치 3종 (깍두기, 배추김치, 열무김치), 두부김치, 김부각 등등..
- 와인 (Mellot)
최대한 많은 한국음식을 접하게 해서 향후 사업에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다양하게 준비했다.
그런데 이들은 이런 대접을 처음 받아본 모양인지 어쩔줄 몰라 했다. 고마워하고 감동하는 모습이 식사내내 느껴졌다. 그러면서 Private dining 사업을 해보라고... 1인당 $300 받고..^^
이들은 그냥 평범한 멕시코 출신 가정이다. 약간 다른 점은 평균적인 히스패닉보다 열심히 일하고 꿈을 갖고 성실히 살아가는 것 같다. Hsu와 남편은 12번의 새로운 사업을 시도했단다. 아직까지 크게 성공하진 않았지만 지금도 꾸준히 시도하니 참으로 대단한 열정이다. 그 마음이 남편에게 전해졌나보다.
월세, 매출과 순이익이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는데 월세는 없고 모든 식당기자재는 건물에서 제공한다고 한다. 건물주가 세입자을 위한 편의시설로서 외부사람을 고용하는 방식이다. 초기 투자비용이 들지 않는 것인데 그만큼 이익도 크게 나지 않는 사업일것이다.
이들은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해준다. 우리와 친분이 있는 한국사람도 비슷한 사업을 하지만 완전 대조되는 느낌??. 적어도 이들은 한국사람처럼 숨기기나 별거도 아닌것에 있는 척 하지 않았다.
우리집은 한달에 한 두번, 많게는 3번정도 손님초대를 하는 것 같다. 보통 손님들이 오시면 이정도는 아니여도 정성껏 준비한다. 꼭 손님들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음식을 준비하는 즐거움도 있고 우리 자신을 위한 격식있게 식사를 준비하는 것도 있다. 손님과 함께 우리가 즐기기위해.. 그리고 남편은 그 반응과 후기를 간단하게나마 꼭 기록하고 분석한다. 미국을 배워야 한다나..참..나. 하지만 그래서 우린 계속 성장하고있다.. 그리고 남편이 알려준 패턴을 내가 이해한 것만 적어본다.
간단한 한국인과 미국인의 차이점을 정리하면,
1. 미국인들의 반응과 감사표현이 더 크다. 나중에 우리를 초대하거나 Thank you card라도 꼭 주더라. 대단한 대접과 자신들에 대한 존중을 받았다는 느낌을 갖는것 같다. 향후에도 좋은 관계로 유지되는 경우가 50%가 넘는 것 같다.
2. 한국가정들은 두가지 부류다.
a. 대접해 주면 자신이 정말 대단한 사람인것 처럼 행동하는 분들. 주로 이런 분들은 나중에 자신의 집에서 스테이크를 준비하겠다느니 자기 집에 금송아지 100 마리 넘게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다. 대접을 해서 허세가 생기는 것인지 아무도 모르니 일단 뻥부터 치는 것인지.. 하지만 2시간의 대화를 하다보면 그 밑천이 다 드러나게 되어있다. 특히 남편의 날카로운 질문에…^^ 그리고 다음엔 연락이 없다. 안타깝게 이런 분들이 95%가 넘는다.
b.나머지는 진실로 마음을 나눌수 있는 분들이다. 안타깝게도 미국에서 이런 분들은 참 만나기 힘들다. 우리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은데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사람은 끼리끼리 모인다는 것이다.
쓰다보니 길어졌다. 나중에 미국의 한인사회에 대한 우리만의 생각을 써 봐야겠다. 생각만해도 할말이 참~~ 많다. 미국사는 사람들은 이해할 듯…
https://story.kakao.com/_c5Ml63/2JS6HN2h419
김숙경님의 스토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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